역사, 제국
태초에, 오로지 어둠만이 가득할 때.
그 사이를 연 빛이 있었다.
빛이 대지 위로 떠오르자 검은 땅에 초목이 피어나고
빛이 바다 위로 떠오르자 검은 물이 청명해 지더라.
빛을 품은 땅에 먼저 태양의 후손을 내려 보내니
이가 지금의 '완성된 자' 드래곤.
두 번째로 내려보낸 이를 '인간' 이라 부르더라.
하여 찬란한 태양 시대의 막이 열리고.
수 세기의 시간을 거쳐 수없이 갈라졌던 이 땅은
이윽고 다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신화가 되노라.
신화시대 이후부터 기록된
연대기
0 :: 건국
좋은 시기였다. 대륙은 하나가 되었고, 인간의 전쟁은 멈추었다.
나라는 발전을 거듭했고, 위대한 용은 우리의 충실한 벗이었다.
200 : 완공
건국 100년을 기념하여, 용과 인간이 힘을 합쳐 짓기 시작한 건물이 완공되었다.
울창히 뻗어 오른 드라켄헤임에서도 우뚝 솟아 있는 이 탑은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무엇보다도 태양에 가까운 존재이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용과 인간의 것이다.
452 : 실종
드라켄헤임에서 어린 해츨링이 하나 실종되었다. 드넓은 영토를 모두 뒤졌으나
해츨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인간을 의심하는 이와, 그 마음을 타박하는 이들이 섞인다.
456 : 발견
실종된 해츨링이 황가의 사냥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황실이 내놓은 대답은 '이유를 알 수 없다' '우리도 모르겠다' 뿐.
용들이 이에 분노하여 인간을 믿을 수 없다 하니, 전쟁의 불씨가 타올랐더라.
457 :: 천년전쟁, 시작
온 대륙이 붉게 타올랐다. 아니, 물들었다 일컫는 쪽이 더 타당할 것이다.
피와, 눈물과, 비명 속의 저주, 한탄 속의 후회. 그 속에, 잠든 희망은 있는가.
884 : 발전
마법사로 이루어진 부대가 당대 가장 강력한 권능을 지녔다 알려진 로드를 쓰러트리다.
용 사이에서 인간을 보는 시선이 한층 변하였다. 그들은 명백히, 나아가고 있었다.
1093 : 회담
황제와 대 신관, 로드가 싸움을 끝내고자 하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우리의 신께서는
더불어 살라 두 생명을 내려보내신 것이 아니었던가 - . 허나, 이 회담은 각 측에서 전쟁을
이어가고자 했던 이들의 습격에 의해 세 생명을 허무히 꺼트리며 끝나고 말았다.
1456 : 결정
그리고 다시, 새로운 지도자들이 들어선 이 땅은 변화를 맞고 있었다.
자그마치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그 어느 쪽도 이제는 매듭을 원했다.
허나 그 끝이, 어느 한 쪽의 멸망이 되어선 안 되리라.
1457 :: 천년전쟁, 끝
용을 보는 것은 이제 요원한 일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간의 땅은 여전히
요동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무수한 페이지에 역사를 써 내렸더라.
1460 : 맹약
원한이 남은 드래곤이 한 영지를 공격하였다. 지도자들이 온후한 해결을 원하니,
이에 역심을 품은 영주가 반기를 일으키되 그를 진압하자 습격한 드래곤과의
밀약이 있었음이 밝혀지더라. 이에 용과 인간이 서로의 사회를 온전히 분리하고,
혹여 용이 인간사에 간섭할 시 영토에 스스로를 봉인하는 맹약을 맺었다.
1628 : 섭정
사상 최악의 폭군이 즉위하였다.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대신관이
신의 뜻을 받들어 그를 폐하고 새 황제를 올리니, 바야흐로 대 신관의 손에
나라가 쥐어진 형국이 되었다. 이후, 대를 이어 대 신관이 황제의 후계를
고르고 왕관을 씌우며 제 꼭두각시로 삼는 기행이 계속되었다.
1910 : 결합
폭군이 있으면 명군도 있는 법이라, 대륙의 기나 긴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자로
손꼽힐 황제가 즉위하였다. 그득히 쌓인 부패를 몰아내고, 나라를 새로이 정비하며,
단숨에 민심과 충심을 양 손에 거머쥔 황제는 마침내 대 신관의 직위를 없애고
그 위치를 제게 부여하였다. 이로서, 제국은 제정일치의 국면을 맞는다.
2010 :: 새로운 시대
먼 옛날, 창세신화는 이리 시작하였다. '태초에 어둠이 있도다.'
지금, 우리를 찾아든 어둠은 어떠한 신화의 탄생을 원하는가.
2010 : 즉위
27세에 자신 위로 오라비 3명을 숙청한 갈라테이아 공주가 황제로 즉위.
전 황제, 그리고 교황이었던 자와 그 측근들의 부패를 청산하기 위함이었다.
갈라테이아 황제는 즉위하자마자 제정을 파격적으로 개편하여 민심을 안정시켰다.
2019 : 출현
라일에 무저갱이 출현하였다.
점차 이 땅을 집어삼키는 어둠은 이내 '천사' 를 이 세상에 풀어 보내니,
모두가 두 손을 모아 고개 숙이며 우리의 유일된 신을 찾더라.
2020 : 현재
갈라테이아 황제가 드래곤 로드와 결탁하여 동맹을 맺고,
이세계에서 '소환자'들을 불러들일 때. 하늘을 가르는 빛의 기둥이 솟구쳤다.
소환자와 파수꾼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를 향한 길을 내딛는다.
이 끝은 어떠한 단어로 기록될 것인가. 절망인가, 혹은 희망인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우리를 이리 일컫는다.
' 빛의 검, 태양의 아이,
우리의 희망이시여-. '
<드래곤>으로 합격 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건을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 <여행>중이던 때의 명성도 남길 수 있습니다.
거대한 제국
키무스 멕시아
중앙 수도를 포함, 5개의 대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수도를 제외한 4개의 대지역은 다시금 수 많은 도시로 나뉜다.
예일 :: 중앙수도
황궁과 신전, 귀족들의 대저택 등 우아한 건물과 그에 걸맞은 문화, 유흥시설이
잘 설계된 구획에 맞추어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도시 전체가 예술품.
사계절이 있으며, 각 계절이 균등하고 뚜렷한 특징을 보여 다채로운 풍경을 지녔다.
적법한 자격을 지닌 후계자가 황위를 이으며, 즉위한 황제는 곧 대신관을 겸한다.
모든 권력은 황제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그 어떤 대 귀족이라 할지라도 순응한다.
" 키무스 멕시아의 수도, 예일은 나의 오래된 고향이다. 유일하게도, 모든 도시와 이어진 이 땅은 예로부터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는 했다. 유일한 신께서 터를 잡으시고, 위대한 황제께오서 우리를 굽어 살피며, 이 나라의 중심 되는 곳에 그 누군들 몸 담고 싶어하지 않으리요. 이 몸이 기록자로서 온 대륙을 떠도는 지금도, 분명 이 도시는 수도로서의 역할을 다 하며 영원토록 그 활기를 유지하리라. "
- 차후, 질답 혹은 요청으로 설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아르투스
자연스러운 강이나 인공적인 수로가 모두 발달한, 이른바 수상의 낙원.
사계절이 있으나 여름과 겨울이 짧아 전반적으로 쾌적한 느낌을 준다.
상인 조합의 우두머리가 한 해의 방향을 이끌되, 독선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우두머리는 매 해 바뀌며, 작년 가장 큰 수익을 낸 상단의 주인이 거머쥘 수 있다.
" 오래 전, 이 땅은 그저 과밀하기 그지 없는 수도의 물건을 모아 두는 창고에 불과했노라. 허나, 물건이 모이면 그를 구하려는 이도, 그들에게 또다른 무언가를 건네려는 이도 찾아오고 마는 것이다. 거대한 함선에서부터, 자그마한 뗏목에까지. 쉴 새 없이 물 위를 오가는 것은 명인의 손이 빛어낸 보석일 수도, 먼 산맥 깊숙히 잠들어 있던 약초일 수도, 혹은 로브를 깊이 눌러쓴 한 노인의 입 속에 든 정보일 수도 있다. 자, 그대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이 존재할 곳. 이곳은 명실공히, 만물상의 나라. 아르투스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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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의 중심지이나, 그만큼 크고 작은 도시들의 빈부격차가 심하다. 대도시 옆에 형성된 빈민가는 심각한 수준.
연
산과 평지가 균형있게 어우러져 그림같은 분위기를 낸다. 토질이 몹시 좋은 편.
사계절이 있으나 유독 가을이 길어 붉게 물든 황금빛 풍경을 쉽사리 볼 수 있다.
대대손손 영주직을 맡아온 가문이 있으며, 자손 중 가장 머리가 비상한 이를
발탁한다. 최근엔 '연금술에 조예가 깊을 것' 이란 조건도 추가되었다.
"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지금껏 천 년이 넘도록, 그저 '대륙의 곡창지대' 라 불리우던 이 땅이 '연금술의 성지' 가 되리라 그 누가 상상 했을까. <연은 배를 불리되, 입을 잃었도다. >그 무엇을 뿌리던 투정 없이 삼키는 땅에 비해, 유독 마법 재능이 없는 이들이 무수히 태어남을 이르던 말이다. 허나, 이들이 풍요로운 땅에 안주하지 않고, 천천히. 아주 느릿히 발전시켜 온 오래된 학문은 이제 세상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의 붉은 처마 밑엔 풍경이 울리고, 겹겹이 쌓인 소맷자락을 단정히 걷어낸 이들의 속삭임엔 오래된 법규가 자연스레 묻어 있더라."
- 차후, 질답 혹은 요청으로 설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라일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 금빛 모래사막이 끝없이 이어지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
오로지 길고 긴 여름만이 존재하나 드물게 시원한 바람이 불 때가 존재한다.
각지에 흩어진 마탑 중 본탑의 로드를 우두머리로 삼는다. 당대 가장 뛰어난 마법사를 로드로
삼는다 알려져 있으나, 그들이 연구에 심히 몰두할 경우 좀 더 아랫사람이 로드직을 잇기도 한다.
" 과거, 마법의 번성은 모두 이 곳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모든 신화 속 찬란한 기적의 중심이자, 끝이 보이지 않는 장대한 문서들의 고향. 뜨거운 모래 한 가운데서도 맑은 물이 솟아 오르고, 기분 좋은 산들바람이 불며, 우리가 꿈 꾸었던 그 모든 것이 영광스런 태양 아래 마법의 이름을 받고 태어났던 곳…. 점차 쇠락해 가는 역사 속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던 이 땅을 '끝 없는 구멍' 이 선택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존재했던 그 모든 것을 집어삼킨 어둠은 그 어디에서도 대답해 주지 않고, 검게 물든 모래는 죽음을 품은 채 그저 탄식만을 불러 일으키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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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의 첫 출현지. 점차 넓어지는 구멍으로 인해 지금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었다.
테리아
높고 험준한 산맥이 지역을 둘러싸고 곳곳을 가로지른 형태로, 이동이 몹시 어렵다.
오로지 길고 긴 겨울만이 존재하나 드물게 따스한 바람이 불 때가 존재한다.
대대손손 영주직을 맡아온 가문이 있으며, 현 가주에게 대결을 신청해 이긴 자손에게
지위가 물려진다. 사병 지휘가 포함된 대결이므로, 힘만 세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
" 이 가혹한 땅에 뿌리 내린 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서리 바람 속에 스스로의 긍지를 무기에 박아 우뚝 선 이들. 혹은 일신의 안전을 버리고서라도 제 손에 쥐일 금붙이를 노리며 찾아든 이들. 전자에게도, 후자에게도. 절망은 끝없이 얼굴을 비추는 마물이요, 희망은 이 산맥의 수만큼 잠들어 있는 광산이리라. 추위에 죽고, 굶주림에 죽고, 마물에 죽으면서도 위대한 전사를 배출해 낸 배경엔 이 대륙 최고의 무구를 생산할 수 있는 광물이. 꿈같은 일확 천금을 현실로 이끌어온 배경엔 온갖 수집가들이 침을 흘리는 원석과, 연금술의 중심이 될 마도석이 있었다. "
-
라일과 근접해있는 테리아가 어째서 추운 기후를 가지고 있는 지는 최근에서야 좀 더 명확히 밝혀지고 있다. 그 전까지는 라일과 테리아 사이에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기후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뿐만 아니라 마도석이 잠들어있는 광맥에서 차가운 기운이 나온다고 추정된다. 그 광맥이 많으면 많을 수록 기운은 강해진다.
- 필로스
테리아에 위치한 공국.
950년 초대 대공 필로스에 의해 알베리히 공작가로서 건국되었다.
대대로 제국 황실에 충성을 맹세하며 번영한 영지로 현 영주 나트슈 역시 중앙 황실에 충직한 인물이다.
높고 험준한 산세와 길고 긴 겨울에 둘러싸여 외세와의 갈등은 적으나, 가주의 자리를 둔 형제 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 많은 피로서 서너 번의 가주가 교체되었지만 모두 혈족들의 반란으로 교체된 바, 초대 대공의 혈통은 희미하게나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마도석, 원석, 마정석이 풍부하여 국가의 재정에 큰 보탬이 된다.
현 공작가의 이름은 리엔그람.
구국의 영웅, 설원의 기사 리엔그람 폰 필로스의 서사시와 초상화가 내려오고 있으며 간간히 세대를 넘어 태어나는 공작가 혈통의 눈동자가 파이 아이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눈동자를 지닌 자는 대대로 명군으로서 역사에 남았으며, 현 대공 나트슈 또한 푸른빛과 금빛이 섞여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크기 비교
《키무스 멕시아》와 《드라켄헤임》을 합친 이 세계의 크기는 지구와 같다.
각 지역으로 현대 지구와 크기를 비교하자면 아래와 비슷하다. (정확히는 아니고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드라켄헤임 = 아시아
아르투스 = 오세아니아
연 = 유럽
예일 = 아프리카
테리아 = 남아메리카
라일 = 북아메리카
따라서 한 지역 안에서도 수많은 대도시로 나뉘며, 그 문화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