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사,제국

역사, 제국

태양의 아이들 2019. 12. 8. 21:19

태초에, 오로지 어둠만이 가득할 때.
그 사이를 연 이 있었다.

빛이 대지 위로 떠오르자 검은 땅에 초목이 피어나고
빛이 바다 위로 떠오르자 검은 물이 청명해 지더라.

빛을 품은 땅에 먼저 태양의 후손을 내려 보내니
이가 지금의 '완성된 자' 드래곤.

두 번째로 내려보낸 이를 '인간' 이라 부르더라.

하여 찬란한 태양 시대의 막이 열리고.


수 세기의 시간을 거쳐 수없이 갈라졌던 이 땅은
이윽고  다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신화가 되노라.

 

 


 

 

신화시대 이후부터 기록된

연대기

 

0 :: 건국

좋은 시기였다. 대륙은 하나가 되었고, 인간의 전쟁은 멈추었다.
나라는 발전을 거듭했고, 위대한 용은 우리의 충실한 벗이었다.

200 : 완공
건국 100년을 기념하여, 용과 인간이 힘을 합쳐 짓기 시작한 건물이 완공되었다.
울창히 뻗어 오른 드라켄헤임에서도 우뚝 솟아 있는 이 탑은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무엇보다도 태양에 가까운 존재이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용과 인간의 것이다.

452 : 실종
드라켄헤임에서 어린 해츨링이 하나 실종되었다. 드넓은 영토를 모두 뒤졌으나
해츨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인간을 의심하는 이와, 그 마음을 타박하는 이들이 섞인다.

456 : 발견
실종된 해츨링이 황가의 사냥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황실이 내놓은 대답은 '이유를 알 수 없다' '우리도 모르겠다' 뿐.
용들이 이에 분노하여 인간을 믿을 수 없다 하니, 전쟁의 불씨가 타올랐더라.

 

 

457 :: 천년전쟁, 시작

온 대륙이 붉게 타올랐다. 아니, 물들었다 일컫는 쪽이 더 타당할 것이다.
피와, 눈물과, 비명 속의 저주, 한탄 속의 후회. 그 속에, 잠든 희망은 있는가.

884 : 발전
마법사로 이루어진 부대가 당대 가장 강력한 권능을 지녔다 알려진 로드를 쓰러트리다.
용 사이에서 인간을 보는 시선이 한층 변하였다. 그들은 명백히, 나아가고 있었다.

1093 : 회담
황제와 대 신관, 로드가 싸움을 끝내고자 하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우리의 신께서는
더불어 살라 두 생명을 내려보내신 것이 아니었던가 - . 허나, 이 회담은 각 측에서 전쟁을
이어가고자 했던 이들의 습격에 의해 세 생명을 허무히 꺼트리며 끝나고 말았다.

1456 : 결정
그리고 다시, 새로운 지도자들이 들어선 이 땅은 변화를 맞고 있었다.
자그마치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그 어느 쪽도 이제는 매듭을 원했다.
허나 그 끝이, 어느 한 쪽의 멸망이 되어선 안 되리라.

 

 

1457 :: 천년전쟁, 끝

용을 보는 것은 이제 요원한 일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간의 땅은 여전히
요동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무수한 페이지에 역사를 써 내렸더라.

1460 : 맹약
원한이 남은 드래곤이 한 영지를 공격하였다. 지도자들이 온후한 해결을 원하니,
이에 역심을 품은 영주가 반기를 일으키되 그를 진압하자 습격한 드래곤과의
밀약이 있었음이 밝혀지더라. 이에 용과 인간이 서로의 사회를 온전히 분리하고,
혹여 용이 인간사에 간섭할 시 영토에 스스로를 봉인하는 맹약을 맺었다.

1628 : 섭정
사상 최악의 폭군이 즉위하였다.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대신관이
신의 뜻을 받들어 그를 폐하고 새 황제를 올리니, 바야흐로 대 신관의 손에
나라가 쥐어진 형국이 되었다. 이후, 대를 이어 대 신관이 황제의 후계를
고르고 왕관을 씌우며 제 꼭두각시로 삼는 기행이 계속되었다.

1910 : 결합
폭군이 있으면 명군도 있는 법이라, 대륙의 기나 긴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자로
손꼽힐 황제가 즉위하였다. 그득히 쌓인 부패를 몰아내고, 나라를 새로이 정비하며,
단숨에 민심과 충심을 양 손에 거머쥔 황제는 마침내 대 신관의 직위를 없애고
그 위치를 제게 부여하였다. 이로서, 제국은 제정일치의 국면을 맞는다.

 

 

2010 :: 새로운 시대

먼 옛날, 창세신화는 이리 시작하였다. '태초에 어둠이 있도다.' 
지금, 우리를 찾아든 어둠은 어떠한 신화의 탄생을 원하는가. 

2010 : 즉위
27세에 자신 위로 오라비 3명을 숙청한 갈라테이아 공주가 황제로 즉위.
전 황제, 그리고 교황이었던 자와 그 측근들의 부패를 청산하기 위함이었다.
갈라테이아 황제는 즉위하자마자 제정을 파격적으로 개편하여 민심을 안정시켰다.

2019 : 출현
라일에 무저갱이 출현하였다.
점차 이 땅을 집어삼키는 어둠은 이내 '천사' 를 이 세상에 풀어 보내니, 
모두가 두 손을 모아 고개 숙이며 우리의 유일된 신을 찾더라. 

2020 : 현재
갈라테이아 황제가 드래곤 로드와 결탁하여 동맹을 맺고,
이세계에서 '소환자'들을 불러들일 때. 하늘을 가르는 빛의 기둥이 솟구쳤다.


소환자와 파수꾼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를 향한 길을 내딛는다. 
이 끝은 어떠한 단어로 기록될 것인가. 절망인가, 혹은 희망인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우리를 이리 일컫는다. 

' 빛의 검, 태양의 아이,
  우리의 희망이시여-. '

 

<드래곤>으로 합격 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건을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 <여행>중이던 때의 명성도 남길 수 있습니다.

 


 

 

거대한 제국

키무스 멕시아

중앙 수도를 포함, 5개의 대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수도를 제외한 4개의 대지역은 다시금 수 많은 도시로 나뉜다.

 

예일 :: 중앙수도

황궁과 신전, 귀족들의 대저택 등 우아한 건물과 그에 걸맞은 문화, 유흥시설이
   잘 설계된 구획에 맞추어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도시 전체가 예술품.

사계절이 있으며, 각 계절이 균등하고 뚜렷한 특징을 보여 다채로운 풍경을 지녔다.
적법한 자격을 지닌 후계자가 황위를 이으며, 즉위한 황제는 곧 대신관을 겸한다.
모든 권력은 황제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그 어떤 대 귀족이라 할지라도 순응한다.

" 키무스 멕시아의 수도, 예일은 나의 오래된 고향이다. 유일하게도, 모든 도시와 이어진 이 땅은 예로부터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는 했다. 유일한 신께서 터를 잡으시고, 위대한 황제께오서 우리를 굽어 살피며, 이 나라의 중심 되는 곳에 그 누군들 몸 담고 싶어하지 않으리요. 이 몸이 기록자로서 온 대륙을 떠도는 지금도, 분명 이 도시는 수도로서의 역할을 다 하며 영원토록 그 활기를 유지하리라. "
  1. 차후, 질답 혹은 요청으로 설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아르투스

자연스러운 강이나 인공적인 수로가 모두 발달한, 이른바 수상의 낙원.

사계절이 있으나 여름과 겨울이 짧아 전반적으로 쾌적한 느낌을 준다.
상인 조합의 우두머리가 한 해의 방향을 이끌되, 독선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우두머리는 매 해 바뀌며, 작년 가장 큰 수익을 낸 상단의 주인이 거머쥘 수 있다.

" 오래 전, 이 땅은 그저 과밀하기 그지 없는 수도의 물건을 모아 두는 창고에 불과했노라. 허나, 물건이 모이면 그를 구하려는 이도, 그들에게 또다른 무언가를 건네려는 이도 찾아오고 마는 것이다. 거대한 함선에서부터, 자그마한 뗏목에까지. 쉴 새 없이 물 위를 오가는 것은 명인의 손이 빛어낸 보석일 수도, 먼 산맥 깊숙히 잠들어 있던 약초일 수도, 혹은 로브를 깊이 눌러쓴 한 노인의 입 속에 든 정보일 수도 있다. 자, 그대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이 존재할 곳. 이곳은 명실공히, 만물상의 나라. 아르투스이니라. "
  1. 상업의 중심지이나, 그만큼 크고 작은 도시들의 빈부격차가 심하다. 대도시 옆에 형성된 빈민가는 심각한 수준.

 

 

산과 평지가 균형있게 어우러져 그림같은 분위기를 낸다. 토질이 몹시 좋은 편.

사계절이 있으나 유독 가을이 길어 붉게 물든 황금빛 풍경을 쉽사리 볼 수 있다.
대대손손 영주직을 맡아온 가문이 있으며, 자손 중 가장 머리가 비상한 이를
발탁한다.
최근엔 '연금술에 조예가 깊을 것' 이란 조건도 추가되었다.

"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지금껏 천 년이 넘도록, 그저 '대륙의 곡창지대' 라 불리우던 이 땅이 '연금술의 성지' 가 되리라 그 누가 상상 했을까. <연은 배를 불리되, 입을 잃었도다. >그 무엇을 뿌리던 투정 없이 삼키는 땅에 비해, 유독 마법 재능이 없는 이들이 무수히 태어남을 이르던 말이다. 허나, 이들이 풍요로운 땅에 안주하지 않고, 천천히. 아주 느릿히 발전시켜 온 오래된 학문은 이제 세상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의 붉은 처마 밑엔 풍경이 울리고, 겹겹이 쌓인 소맷자락을 단정히 걷어낸 이들의 속삭임엔 오래된 법규가 자연스레 묻어 있더라."
  1. 차후, 질답 혹은 요청으로 설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라일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 금빛 모래사막이 끝없이 이어지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

오로지 길고 긴 여름만이 존재하나 드물게 시원한 바람이 불 때가 존재한다.
각지에 흩어진 마탑 중 본탑의 로드를 우두머리로 삼는다. 당대 가장 뛰어난 마법사를 로드로
삼는다 알려져 있으나, 그들이 연구에 심히 몰두할 경우 좀 더 아랫사람이 로드직을 잇기도 한다.

" 과거, 마법의 번성은 모두 이 곳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모든 신화 속 찬란한 기적의 중심이자, 끝이 보이지 않는 장대한 문서들의 고향. 뜨거운 모래 한 가운데서도 맑은 물이 솟아 오르고, 기분 좋은 산들바람이 불며, 우리가 꿈 꾸었던 그 모든 것이 영광스런 태양 아래 마법의 이름을 받고 태어났던 곳…. 점차 쇠락해 가는 역사 속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던 이 땅을 '끝 없는 구멍' 이 선택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존재했던 그 모든 것을 집어삼킨 어둠은 그 어디에서도 대답해 주지 않고, 검게 물든 모래는 죽음을 품은 채 그저 탄식만을 불러 일으키노라. "
  1. 무저갱의 첫 출현지. 점차 넓어지는 구멍으로 인해 지금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었다.

 

 

 

테리아

높고 험준한 산맥이 지역을 둘러싸고 곳곳을 가로지른 형태로, 이동이 몹시 어렵다.

오로지 길고 긴 겨울만이 존재하나 드물게 따스한 바람이 불 때가 존재한다.
대대손손 영주직을 맡아온 가문이 있으며, 현 가주에게 대결을 신청해 이긴 자손에게
지위가 물려진다. 사병 지휘가 포함된 대결이므로, 힘만 세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

" 이 가혹한 땅에 뿌리 내린 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서리 바람 속에 스스로의 긍지를 무기에 박아 우뚝 선 이들. 혹은 일신의 안전을 버리고서라도 제 손에 쥐일 금붙이를 노리며 찾아든 이들. 전자에게도, 후자에게도. 절망은 끝없이 얼굴을 비추는 마물이요, 희망은 이 산맥의 수만큼 잠들어 있는 광산이리라. 추위에 죽고, 굶주림에 죽고, 마물에 죽으면서도 위대한 전사를 배출해 낸 배경엔 이 대륙 최고의 무구를 생산할 수 있는 광물이. 꿈같은 일확 천금을 현실로 이끌어온 배경엔 온갖 수집가들이 침을 흘리는 원석과, 연금술의 중심이 될 마도석이 있었다. "
  1. 라일과 근접해있는 테리아가 어째서 추운 기후를 가지고 있는 지는 최근에서야 좀 더 명확히 밝혀지고 있다. 그 전까지는 라일과 테리아 사이에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기후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뿐만 아니라  마도석이 잠들어있는 광맥에서 차가운 기운이 나온다고 추정된다. 그 광맥이 많으면 많을 수록 기운은 강해진다.

  2. 필로스 

테리아에 위치한 공국.
950년 초대 대공 필로스에 의해 알베리히 공작가로서 건국되었다.
대대로 제국 황실에 충성을 맹세하며 번영한 영지로 현 영주 나트슈 역시 중앙 황실에 충직한 인물이다.
높고 험준한 산세와 길고 긴 겨울에 둘러싸여 외세와의 갈등은 적으나, 가주의 자리를 둔 형제 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 많은 피로서 서너 번의 가주가 교체되었지만 모두 혈족들의 반란으로 교체된 바, 초대 대공의 혈통은 희미하게나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마도석, 원석, 마정석이 풍부하여 국가의 재정에 큰 보탬이 된다.

현 공작가의 이름은 리엔그람.
구국의 영웅, 설원의 기사 리엔그람 폰 필로스의 서사시와 초상화가 내려오고 있으며 간간히 세대를 넘어 태어나는 공작가 혈통의 눈동자가 파이 아이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눈동자를 지닌 자는 대대로 명군으로서 역사에 남았으며, 현 대공 나트슈 또한 푸른빛과 금빛이 섞여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크기 비교

《키무스 멕시아》와 《드라켄헤임》을 합친 이 세계의 크기는 지구와 같다.
각 지역으로 현대 지구와 크기를 비교하자면 아래와 비슷하다. (정확히는 아니고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드라켄헤임 = 아시아
아르투스 = 오세아니아
연 = 유럽
예일 = 아프리카
테리아 = 남아메리카
라일 = 북아메리카

따라서 한 지역 안에서도 수많은 대도시로 나뉘며, 그 문화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